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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2009.8.9)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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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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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2009.8.9)

“지리산 산행”

 

 산을 좋아하는 교우들 몇 분과 지리산을 올랐습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갖는 산행인데, 올해는 벼르고 벼르던 ‘지리산 종주’를 했습니다.

 

 ‘성삼재’에서 새벽 5시 30분에 출발하여 ‘노고단’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연하천’에서 점심 식사를 한 후, ‘벽소령’을 거쳐 저녁 8시에 ‘세석 대피소’에 도착하였습니다.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일몰 풍경을 보면서 쓰러질 것 같은 발걸음을 옮겨 어둑어둑할 때 도착했습니다.

 온 몸이 노곤하였습니다. 정말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지리산은 걷기가 수월한 능선길이라고들 하는데, 특히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의 길은 가시밭길 같았습니다. 뾰족뾰족한 돌길을 걷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고 피곤했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숲으로 가려진 그늘 길이어서 시원해서 좋았지만 전망이 좋지 않아 그 길이 그 길 같았습니다. 그래서 첫째 날은 그저 마냥 비슷한 길을 15시간 가까이 걸었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6시30분, ‘세석 대피소’를 출발하여 ‘장터목’을 거쳐 드디어 ‘천왕봉’에 도착했습니다.

 ‘세석 대피소’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지리산 산행의 백미는 바로 이 코스였습니다. 그토록 아름답고 신비하고 장엄한 운무, 운무를 뚫고 고개를 내밀고 올라선 멀리 굽이굽이 보이는 산등성이들, 신비한 자태의 고사목들과 기기묘묘한 바위들.....

어제의 고난과 아픔을 충분히 씻어주고도 남을만큼의 장관이었습니다. ‘이래서 지리산을 찾는구나’ 하는 믿음을 주었습니다. 어제는 ‘다시는 지리산 안 오리라’ 했는데, 이 날은 ‘다음에는 멋진 카메라 들고 아이들 데리고 함께 와야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습니다.

 

 해발 1915미터,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얼마나 날씨가 좋은지,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는 일기 예보는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기가 막히게 좋은 날씨 속에 펼쳐진 천왕봉 아래 360도로 펼쳐진 풍경은 말 그대로 장관, 장관이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았을 때의 구름처럼 신비한 운무가 가득하고, 운무 사이로 고개를 내민 산봉우리들, 푸르른 하늘....

 지리산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보여주시려고 준비하신 최고의 걸작품이었습니다.

 

 누군가가 그랬지요. ‘하나님의 작품을 우리 인간이 감상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라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그 속에서 정말 큰 행복을 누린 지리산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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