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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책 읽어줄까? 동화책 읽어줄까?'(2006.4.2)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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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성경책 읽어줄까? 동화책 읽어줄까?”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군대에 갔다. 3개월간의 훈련을 마치고 학사장교로 임관하여 소위 계급장을 달고 전방부대 소대장으로 갔는데, 모든 것이 낯설고 또 많이 긴장되었다.

 그런데 군대에 첫 발을 디디니 웬 욕이 그렇게 많은지... ‘**놈’ ‘**끼’ 이런 말은 보통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심한 욕들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니 신학대학을 다녔고, 교회 교육전도사로 사역하다가 군대에 간 나에게는 이런 말들이 너무 낯설고 거칠게 다가왔다.

 그런데 그런 생활을 한 육 개월 정도 하고나니, 내 입에서도 가끔씩 거친 말들이 튀어나왔다. 물론 병사들이 하는 것과 같은 그런 종류의 욕설은 아니지만, 거센 쌍 시옷 말들이 나오기도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야, 환경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제9회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이 반환점을 돌아섰다.

어느 집사님이 어느 날 딸아이한테 “○○아! 성경책 읽어줄까? 동화책 읽어줄까?” 그랬더니 “성경책!” 그랬다고, 그래서 너무너무 감사했다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성경책’ ‘하나님’ ‘예수님’ ‘주여--’ ‘할렐루야’ 이런 소리를 들으며, 이런 단어들을 사용하며 사는 것 자체가 복이다. 눈을 뜨면 새벽기도 대행진에 달려 나오고, 나와서 찬송 부르고 말씀 듣고 기도하고.... 이러면서 자라는 것이 복이다. 그런 환경 속에서 자랄 때, 그 아이들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천국의 언어’들이 나오고, 그런 언어들을 일상 언어로 사용하며 자라면 그들의 삶이 천국이 된다.

 

 얼마 전, 어느 집 장례식을 마치고 교회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나의 앞자리에는 유가족들이 앉아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우리 여전도회 회원들이 식탁을 넘나들며 정성껏 섬기고 있었다. 그런데 유가족 중의 한 분이 “아줌마! 여기 야채 좀 더 주세요.” 그랬다. 그 순간, 나는 ‘아! 이 분은 크리스천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성당에 다닌다고 하셨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목사님’ ‘장로님’ ‘집사님’ ‘권사님’ ‘성도님’ ‘선생님’ 이런 호칭들을 자연스럽게 부르고, 거리에서 목사님 만났다고 반가워서 쫓아와 안기고, 목사님과 뽀뽀하고..... 그리고 ‘성경책’ ‘하나님’ ‘예수님’ ‘할렐루야’ 이런 언어들을 일상적인 생활 언어로 사용하면서 자라고..... 이 아이들이 가장 복된 아이들이다. ‘하나님! 이 아이들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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