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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여유'(2006.12.24)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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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긴장과 여유'(2006.12.24)

“긴장과 여유”

 

 

 “목사님, 목사님과 함께 일하다보면 항상 긴장이 됩니다. 어떤 여유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이 말에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항상 긴장해도 실수가 나오고, 항상 긴장하면서 일해도 부족한 것이 목회자의 모습 아니냐? 그러므로 목회자에게는 긴장이 필요하다.”

 언젠가 어느 부교역자와 나눈 대화다.

 

 

 그렇다. 목회자에게는 ‘긴장’과 ‘여유’ 둘 다 필요하다.

항상 ‘긴장’ 상태에서 일을 한다면, 목회자도 힘들고 교인들도 힘들고, 물론 부교역자도 힘들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긴장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목회자 자신에게 병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역으로 긴장감이 없이 늘 ‘여유’를 부리며 일을 한다면,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고,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기는 목회인데, 많은 실수와 허점들이 발생할 것이다. 하나님께 ‘최선’을 드리지 못하고, ‘적당히’ ‘대충대충’ 드리는 죄를 범하게 될 것이다.

 

 

 용문교회에 부임한지 이제 만 9년이 지났고, 정확히 10년 차가 되었다.

 1997년 12월 18일에 이사를 왔고, 21일 주일에 부임 설교를 하면서 목회를 시작했다. 10년의 세월이 한 순간에 흘러간 것처럼, 빨리 지나갔다.

 그동안의 목회를 뒤돌아보면, 처음 부임했을 때에는 정말 많이 긴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특히 사순절특별새벽기도 대행진 기간에는, 그 때는 40일 동안 했는데, 하루에 두 세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그 이른 새벽에 몰려오는 교인들 실망시켜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긴장하고 설교를 준비하다 보니 그렇게 되었던 것이다.

 그리고 목회자에게는 ‘교회성장’에 대한 책임감이 항상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면에서 항상 긴장되어 있었던 것이 나의 모습이었다.

 

 

 지금도 목회자로서의 나의 모습은 ‘긴장’ 쪽으로 기울어 있지, ‘여유’를 갖고 목회하는 형태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처음 부임 때보다는 교회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부교역자도 많아졌고, 교회의 체계도 많이 견고해졌다. 그리고 교회도 많이 성장했다. 그래서 주위 분들이 이제는 좀 ‘여유’를 가지고 목회하라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은 ‘여유’를 갖고 목회하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하나님께 ‘최선’을 드리기 위한 긴장, 사람들과 훈훈한 사랑을 나누기 위한 ‘여유’, 목회자는 항상 이 두 가지의 조화를 이루며 목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목회가 쉽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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