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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업리 사람들, 명성리 사람들'(2007.12.9)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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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굴업리 사람들, 명성리 사람들”

 

 홍천군 서면 굴업리, 명성리에 새가족 심방을 갔다.

 부부가 등록하신 분들인데, 집에 갔더니 남편이 조금 늦게 거실로 나오셨다. ‘본의 아니게 친구들이 찾아와서 술 한 잔을 하고 담배 몇 대 피웠는데, 목사님 심방오시면 냄새가 날 것 같아 샤워를 하고 나오느라고 늦었다’고 말씀하셨다.

 

 선조 때부터 굴업리에서 사셨고, 지금의 부인과 결혼하여 5남매를 둔 마을의 유지셨다. 오랫동안 마을 이장 일을 보셨고, 논농사, 옥수수 농사 등을 하시면서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사시는 것 같았다. 얼마 전에는 가까이에 사는 큰 아들이 신경 써서 집을 지어, 방이 다섯 개에 화장실이 세 개 있는 이층집에서 살고 계셨다.

 전도하신 집사님이 ‘큰 결심을 하고 나온 것입니다.’ 하셨다. 조상적부터 살아온 마을이다. 대대로 제사를 지냈을 것이고, 마을에 여러 친척분들도 계실 것이다. 게다가 오랫동안 이장일을 보셨으니, 얼마나 얽힌 것들이 많았겠는가?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 분들을 정말로 사랑하셔서 교회로 인도하신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의 아니게’ 약주를 한 잔 하셨지만, 그것이 미안해서 냄새 풍기지 않으려고 샤워를 하고 심방을 받는 그 순수한 마음,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귀하게 여기실 것입니다.’ 라는 말씀을 드렸다.

 

 도로를 건너 명성리에 사시는 어르신도 그 집에 오셔서 함께 심방을 받았다. 평양이 고향인데 1.4후퇴 때 스물 한 살의 나이에 월남을 하셨고, 몇 해 전에 명성리에 오셔서 지금까지 살고 계시다고 하셨다.

 아들 딸 남매를 두셨는데, 아들은 중국에, 딸은 캐나다에 가 있어서 조금은 외로워하시는 것 같았다.

 그런데 15년 전 즈음에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신 세례교인이셨다. “구주의 십자가 보혈로” 박수를 치면서 함께 찬송을 하고 말씀을 전하는데, 할아버지께서 눈물을 흘리셨다. 하나님의 사랑, 성령의 역사하심을 느낄 수 있었다.

 

 몇 해 전, 어느 권사님의 인도로 명성리, 굴업리 일대에 사시는 한 분이 우리 교회에 등록을 하셨다. 그러더니 이 분이 그동안 일곱 가정이나 전도를 했고, 이번에 집사 직분까지 받으셨다. 그래서 지금은 그 마을 일대에 우리 교회 성도 가정이 여덟 가정이나 된다.

 심방을 하고 오면서 얼마나 기쁘고 감격스러운지....

 

 굴업리 사람들, 명성리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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