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보물창고”
얼마 전에 지방에 있는 신학대학교의 신대원을 졸업하는 한 학생과 대화를 나누었다. ‘앞으로 전임전도사로 부임해서 나가면 성경 볼 시간이 없기 때문에 성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묵상하는 대학원 대학교에 가서 2년 동안 더 공부하기로 했다’는 말을 했다.
마음이 씁쓸했다. ‘목회 현장이 아무리 바쁘다할지라도 목회자가 성경 볼 시간을 갖지 못해서야 되겠는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고, ‘오늘날 목회자들이 정말 중요한 본질을 놓친 채, 쌓여있는 일에 분주하게 쫓겨 다니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웠다.
해마다 연초에 기도원 묵상을 한다. 특히 이번에는 성경을 집중해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창세기부터 죽 읽어나갔다. 아침에 열 장, 저녁에 열 장....
읽어보니 성경은 ‘보물 창고’였다. 몇 번씩 읽는 창세기 말씀이지만, 출애굽기 말씀이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말씀들이 너무 많았다.
읽다가 감동이 오면, 깊이 묵상을 했다. 그리고 묵상한 내용들을 노트북에 적어 내려갔다. 어떤 것은 묵상한 내용이 세 페이지에 이를 정도로 풍성했다. 그래서 열 장 성경을 읽는데, 어떤 때는 세 시간이 걸릴 때가 있었다. 그 속에 담겨 있는 풍성한 보물을 캐고 맛보느라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도 피곤함을 못 느꼈다. 시간도 그렇게 빨리 지나갈 수가 없었다. 그러면서 첫째는 내가 은혜를 받았고, 둘째는 앞으로 설교할 내용들이 수북이 쌓여 가는 것 같아 가슴이 뿌듯했다.
지난 여름이었던가? 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목회와 설교’에 대한 세미나가 있어 참석했다. 그 때 강의하신 설교학 교수님은 ‘성경중심의 설교’를 강조하셨다.
단순했다. 목회자가 먼저 성경을 읽고, 목회자가 그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야 하는 것을 강조하셨다.
2006년도가 시작되었다. 이제 곧 제자훈련 세 개의 반을 운영해 나가야 하고, ‘큐티’를 주제로 하는 수요기도회 강해도 계획 중에 있다. 그리고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도 열릴 것이다. 물론 새가족 심방, 대심방도 해야 할 것이고..... 그 어느 해보다 바쁠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바빠도 성경 읽을 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굳게 다짐한다. 왜? 성경은 ‘보물 창고’이기 때문에!
목회자가 성경에서 보물을 끊임없이 캐낸다면, 그 목회는 분명히 쉽고 신명나는 목회가 될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보물을 캐는 일은 목회의 본질이다. “하나님, ‘성경은 보물 창고’임을 2006년 연초에 체험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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