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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담에 그를 만나면'(2006.11.12)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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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이담에 그를 만나면'(2006.11.12)

“이 담에 그를 만나면”

 

 언제였던가, 신문에서 ‘이 담에 그를 만나면’ 이라는 시를 읽은 적이 있다. 너무 좋아서 오려 놓았다가 까마득하게 잊고 지냈는데, 책상을 정리하다 눈에 띄었다.

 중학교 교사이신 시인이 쓴 시인데, 시인은 시작노트에 이런 고백을 한다. “지난해 12월 24일 기도 중 이 시를 성탄선물로 받고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이 담에 그를 만나면’과 ‘이제라도’라는 두 제목을 놓고.”

 

 ‘이 담에 그를 만나면’ 이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발표된 그 시를 소개한다.

 

 이 담에 그를 만나면

 살면서 옳고 그름을 가리기 위해

 얼마나 짜르고, 갈라서, 쪼개놨냐고

 묻기보다는

 얼마나 눈 감고, 더듬고 가서

 품어, 껴안고, 다독거렸는지

 물으실 것 같다.

 

 내 말에 쓰러져 죽어간 연약한 영혼과

 내 눈빛에 칼 맞아 쪼개진 가슴들을

 보여주시며 눈물지으실 것 같다.

 “그러지 말지...” 하시며 슬퍼하실 것 같다.

 그리고, 이제라도

 두 눈 감고 더듬더듬 다가가서

 꼬옥 껴안아도 늦지 않다고

 말씀하실 것만 같다.

 

 벌써 11월 중순이다. 다음 주일이 추수감사절이고, 그리고 강림절, 성탄절, 연말이다.

 두 눈 감고, 한 사람 한 사람 더듬더듬 다가가서 꼬옥 껴안아주며, 따뜻한 한 해로 마감해야 할 때라고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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