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사람들”
보통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이 끝나면 한 주간을 휴식과 기도의 시간으로 가졌다. 한 달 동안 전교인이 참석하는 특별새벽기도 대행진 설교를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여 말씀 선포를 하다보면 영적으로 육적으로 매우 지친다. 그래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져왔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개인적으로 치료 받는 것이 있어서 곧 바로 갖지 못하고 지난 주에 한 주간을 휴식과 기도의 시간으로 가졌다.
이렇게 시간을 내서 휴식과 기도의 시간을 가질 때 달려가 함께 하는 친구가 있다. 형제보다 더 가깝고 더 깊은 속 이야기를 나누며, 일주일을 함께 있어도 편안한 친구 목사가 있다. 이번에도 그 친구 목사하고 함께 한 주간을 보냈다. 예전에는 수양관이나 기도원에 함께 들어갔는데, 이번에는 전라남도 광양에 있는 ‘백운산 자연휴양림’에 들어가 한 주간을 보내면서 서로의 목회를 나누고, 격려하고, 서로를 통해 도전 받고 기도하고, 성경 말씀 묵상과 독서의 시간을 갖고, 함께 운동하고.... 그런 시간을 가졌다.
전라남도 광양은 평상시에는 찾아가기 어려운 매우 먼 곳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친구의 목회지인 임실에서는 두 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어서 우리는 그곳에 가서 한 주간을 보냈다.
한 주간을 보내면서 남도 사람들과 남도의 목회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러면서 느꼈다. 지금까지 나는 목회자로서 하나의 편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그동안 나는 전라남도 끝자락에서 목회하는 내가 잘 알고 있는 선후배들을 볼 때, 오지(?)에서 굉장히 외롭게 목회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대부분이 남도 출신인 그곳의 목회자들은 고향에서 매우 자유롭고 어떤 여유가 있는 목회를 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 발견했다. 그리고 인정이 얼마나 많은지,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가득 담긴 대접을 해 주었다. 참으로 행복하고 여유로운 목회자들, 마음이 넉넉한 성숙한 목회자들임을 느꼈다.
그동안 나는 바쁘다는 이유로 여유와 따뜻한 섬김, 그리고 정성 가득한 대접... 이런 부분이 소홀했던 것 같다. 한 마디로 말하면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 관계... 이런 부분이 취약한 목회자였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목회하되 그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을 바라보는 여유, 하나님께 맡기는 넉넉함, 나 혼자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함께 일하게 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너무나도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섬기는 따뜻함... 이런 영성을 개발해나가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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