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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2020.2.9.)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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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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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2020.2.9.)

 

 

노트

 

갤럭시 노트로 리니지2‘ 할 때, 나는 공책을 잡는 아날로그가 되고 싶습니다.

 

 

밥 먹기 어려울 때 내 얼굴은 누렇게 떠 있었습니다.

누렇게 떠 있는 내 얼굴에 빨간색 색연필로 동그라미 연신 그려지면, 나는 벌써 엄마 품으로 달려가 안겼습니다.

 

 

당신의 색깔 마음껏 뽐내라고 나는 색깔이 없습니다.

신나게 놀다 길 잃어버릴까봐 가는 줄 그어 놓았습니다.

날카로운 침으로 찔러도 괜찮습니다.

사랑의 지우개로 문지르면 껍질 벗겨지는 아픔이 있어도 버리겠습니다.

여백이 있어 낙서조차 아름답습니다.

넓은 마음이 나의 경쟁력입니다.

 

 

한 장에 한 생을 담을 수 있습니다.

매일 쓰면 역사책이 됩니다.

장롱 깊숙한 곳에서 꺼내 손으로 펼쳐 볼 때 온 몸으로 숙성된 맛을 느낍니다.

 

 

이중섭은 담배종이 하나 가지고도 행복했습니다.

광나루 1학년 때 받은 어머니의 손 편지, 어머니 나이가 된 지금, 내 가슴에 살아 눈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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