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스완송”
백조가 죽기 전, 마지막 힘을 다해 부른다는 아름다운 노래를 ‘스완송(swansong)’이라고 부른다. 미켈란젤로는 4년 6개월 걸려, 축구장 반 정도 크기의 ‘시스티나성당 천장화-천지창조’를 그렸다. 이 일로 그의 척추는 휘어버렸고, 오른팔은 뒤로 돌아갔으며, 떨어진 물감에 맞은 피부는 짓물렀고, 눈동자는 위로 돌아가 일상생활을 할 때 눈의 초점이 맞지 않게 되었다. 한 마디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는 조각가로서의 생명과 맞바꾼 ‘스완송’이었다.
나의 ‘스완송’은 무엇일까? 나의 남은 생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힘을 쏟아 부어, 나의 생명과 맞바꾸어 불러야 할 ‘나의 스완송’은 무엇일까? ‘스완송’은 “스스로 완성시켜 불러야 할 노래”다. 지금은 미완성이다. 제대로 완성된 노래가 나올지 확실치 않다. 그러나 척추가 휘어버릴 정도로, 엉덩이가 짓무르고 눈동자가 위로 돌아갈 정도로 목숨 걸고 매진하면, ‘나의 스완송’은 ‘불후의 명곡’이 되어 후대에 길이 남을 유산이 될 것이다.
최근에 내 삶을 뒤흔들어 놓은 두 권의 책이 있다. 김도인 목사님의 <이기는 독서>, 인도친구의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이다. 공통점이 있다. 10년 동안, 12년 동안 목숨을 걸고 매진하여 나온 ‘스완송’이다.
밖으로 눈 돌리지 않고, 문 걸어 잠그고 씨름해야 할 것들이 점점 더 분명하게 보인다. 결단할 때가 된 것 같다. 죽을 때 ‘불후의 명곡’은 되지 못하더라도 ‘부끄럼 없이 뜨겁게 부를 내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 그것이 또한 ‘나의 스완송’ 아니겠는가? |

Faceboo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