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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으로 비상한다'(2015.5.20)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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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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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염으로 비상한다'(2015.5.20)

비염으로 비상한다

 

비염의 고통은 비상을 위한 준비다.

 

 

알러지 비염으로 초죽음이 될 때가 많다. 올해는 특히 더 그렇다.

새벽에 더한다.

일어나자마자 재채기로 어둠을 깨운다.

코를 풀어 달라붙은 미세먼지 하나까지 힘을 주어 밀어낸다.

미지근한 물을 손바닥에 담아 코에 흡입하여 물청소까지 한다.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얀 티슈가 튀밥처럼 부풀어 수북이 쌓인다.

한 바탕 난리를 치르고 나서 하루가 시작된다.

 

 

나를 향한 사랑의 몸짓이었다.

어둠에 눌려 흐느적거리는 나를 흔들어 깨우고

코털 사이까지 물 샤워하여 때깔 내고

하얀 티슈, 하얀 튀밥으로 마술 부려 미소로 배웅하니

비염은 나를 향한 사랑의 몸짓이었다.

사랑의 몸 세례로 시작하는 하루, 멋지게 날아보자.

 

 

비염아, 너의 깊은 마음 몰라 미워했던 나를 용서해라.

세상은 온통 사랑뿐임을 너를 통해 배운다.

 

 

사랑에 눈을 뜸이 비상의 비결이다.

비염으로 비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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