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선행”
『천국에서 베드로가 바쁘게 업무를 보고 있는데
바깥이 소란했다.
방금 잡혀온 한 정치인과 문지기가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던 것이다.
“왜 이리 시끄러우냐?”
문지기가 말한다.
“이 녀석이 지은 죄가 많아 지옥에 보내려고 하는데
자기도 한 가지 선행은 베풀었으니
천당엘 가야 한다고 우기지 뭡니까?”
“그래, 네가 어떤 착한 일을 했느냐?”
“그게 말이죠, 제가 길을 가다 500원을 주웠거든요.
그래서 말이죠. 제가 그 500원을 거지에게 줬거든요.”
말을 마친 녀석이 기세등등하여
천당 갈 마음의 준비를 했다.
녀석을 지켜보고 있던 베드로가 시큰둥해하며
한 마디 했다.』
.
.
.
“야, 쟤 500원 줘서 지옥으로 보내!”』
믿음으로 구원받으니 얼마나 감사합니까?
그러고도 우리는
얄팍한 선행으로 우쭐거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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