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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2014.8.17)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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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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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2014.8.17)

“숲”

 

 숲은 천 개의 표정을 갖고 있습니다.

 맑고 강한 노란색 햇빛과 회색빛 물안개, 흐느끼는 소쩍새 소리와 살랑살랑 넘나드는 나비 춤, 달고 새콤한 머루와 쓰디쓴 독버섯,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와 산적 이야기......

 숲은 숲 속의 생명체만큼이나 많은 천 개의 표정을 갖고 있습니다.

 

 숲은 종합선물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숲을 좋아합니다. 살면서 그 어느 곳에서도 종합선물을 받아 본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돈은 얻었는데, 건강을 잃었습니다. 쉽게 올라갔는데,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성공은 했는데, 행복은 없습니다. 그러나 숲은 밝고 어둡고, 쓰고 달고, 습하고 청명하고.... 모든 것들이 다 들어 있는 종합선물입니다.

 

 숲은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의 필수조건은 조화입니다.

 조화는 조건을 달지 않습니다.

 조화는 조롱하지 않습니다.

 조화는 조용히 하라고 화를 내지 않습니다.

 조화는 모든 것을 그대로 품습니다. 조금씩 화해하며 하나를 이루어갑니다.

 숲이 아름다운 것은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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