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있는 임직식”
언제부터인가 임직식을 가 봐도 눈물을 보기가 힘들어졌다.
장로 임직식, 권사 임직식, 집사 임직식, 아니 목사 임직식을 가보아도 꽃다발은 가득한데, 박수 소리가 요란하고 카메라 후레시가 곳곳에서 터지는데, 눈물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목사 임직을 받기 위해 자리에 앉았을 때부터 임직식이 끝날 때까지 쏟아지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어 온통 눈물 속에서 보냈던 나의 목사 임직식!
그로부터 15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이렇게 많이 달라진 것이다. 우리의 교회가 이렇게 달라진 것이다. 목회 현장이 이렇게 달라진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일꾼을 택하기 위한 공동의회 투표 자체가 어떤 때는 인기투표를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주기도 한다.
아마 그래서 투표 후 많은 사람들이 시험에 빠지게 되고, 아마 그래서 임직식 때 눈물이 사라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주에 인근교회 임직식에 참석했다.
작은 농촌, 아니 산골 교회인데, 오래 전에 성전 건축을 하고 빚을 갚지 못해 헌당을 못하고 있다가, 목사님이 새로 부임하신 후 온 교인들이 눈물로 기도하고 헌금하여 헌당을 하게 되었는데, 이 때 권사 임직식도 함께 했다.
그런데 네 분의 권사 임직식인데, 이 분들이 교회의 음향시설 일체와 헌당식 및 임직식 잔치, 그리고 찾아오신 손님들과 목사님 선물.... 이 모든 것들을 다 담당했다는 말에 놀랐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날 권사임직을 위한 안수를 받기 위해 강단에 올라 무릎을 꿇고 안수를 받고 나오는 권사님들 모두가 눈물로 직분을 받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
특히 임직자를 대표해서 권사님 한 분이 나와 인사를 하는데,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눈물로 인사했다. ‘부족한 사람을 권사로 세워 주의 일 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목사님 사모님께 감사하다’고, 그리고 ‘정말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목사님 섬기고 교인들 섬겨서 좋은 교회를 이루겠다.’고 다짐하며 눈물 또 눈물의 고백과 인사를 했다.
눈물의 임직식을 보면서, 눈물로 고백하고 인사하는 권사님들을 보면서 나 또한 눈물 속에서 은혜를 받고 왔다. 그리고 그 교회 속에 하나님의 강력한 임재를 느꼈다.
눈물이 있는 임직식!
근래에 보기 드문, 그래서 하나님께서 꼭 보고 싶어 하시는 임직식,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임직식이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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