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인 말이 아픔을 줍니다”
어느 목사님이 목이 잠겨 목소리가 나오지 않은 지 거의 한 달이 되어 간다.
목사님이 주일에 설교를 못하니, 마음이 많이 상하셨다. 그래도 예배는 드려야겠기에 회중석에서 예배를 드리고, 교우들을 배웅해야겠다 싶어 로비에 서셨다.
모두 안타까워하셨다. 비슷한 것을 앓았던 분들은 목사님을 격려했다. “목소리 돌아오는 데 한 달 걸립니다. 느긋하게 계세요.” 따뜻한 격려에 힘을 얻으니, 미안한 마음이 더욱 가득하더란다.
그런데 어느 집사님이 웃으면서 목사님께 그러더란다. “목사님, 아프지 마세요. 얼마나 죄가 많으면 그렇게 아프겠어요.”
순간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고 말았단다. ‘아, 이게 죄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다고 느끼겠구나....’
그날 오후 그 집사님으로부터 문자가 왔단다. “목사님, 죄송합니다.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나온 말이니 괘념치마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목사님과 항상 스스럼없이 대화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습니다. 이해해주십시오.”
정말 그랬단다. 늘 그분과 격의 없이 대화하던 사이였단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다 이해했다’고 답해주었단다. 그런데 마음 깊은 곳에선 이런 생각이 자리잡더란다. “아무리 친해도 즉흥적인 말은 조심해야겠구나...‘
즉흥적인 말을 조심하고 때에 맞는 말을 하는 입술을 가져야겠다.
“사람은 그 입의 대답으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나니 때에 맞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고” (잠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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