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
목사가 소설을 읽는다.
‘참 편하게 목회하네....’ 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책 제목처럼 『열정에 기름 붓기』 + ‘열정에 열매 더하기’다.
말씀 묵상하고, 독서하고, 글 쓰고.... 여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이 열정에 기름 붓기, 이 열정에 열매 더하기로 ‘소설’을 읽는다.
최은영의 단편소설집 『무해한 사람』을 읽었다. 역시 작가는 ‘사건’이 아닌 ‘사람’에 초점이 가 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최은영은 이렇게 고백한다.
“........나쁜 어른, 나쁜 작가가 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없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과정에서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느끼고 싶다. 그럴 수 있는 용기를 지닌 사람이 될 수 있기를.
허공을 걷고 있는 기분이 들 때도, 뜬눈으로 누워 잠들지 못했던 밤에도 나는 늘 이 글들에 붙들려 있었다. 그럴 때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누군가로 인해 슬퍼하게 되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마음이 내 곁에 함께 누워주었다. 그 마음을 바라보며 왔다......”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
하루에도 여러 번, 아니 매 순간마다 가슴에 침 발라 꾹꾹 눌러 써야 할, 목사가 가져야 할 삶의 자세다. 나쁜 목사, 나쁜 설교자가 되는 것처럼 쉬운 일이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고 어렵게, 편하게 말고 불편하게‘ 사는 하루하루가 쌓일 때, 그 소중한 ‘사람’이, 그 귀하신 ‘하나님’이, 눈물겹도록 사랑스러운 ‘교회’가 내 곁에 함께 누워줄 것이다. 내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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