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님 가족과의 1박 2일”
친구이자 동역자인, 그러면서 정말 존경하는 선교사님 가족과 1박 2일을 보냈다.
안식년을 맞이해서 한국에 들어와 있는데, 친구라면서 제대로 뭐 해 준 것이 없어서, 그리고 그동안 선교지에서 정말 몸 사리지 않고 오직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생명 바쳐 헌신하느라고 조금은 지쳐 있는 듯 보여서, 오래 전부터 약속했던 것을 실행에 옮겼다.
이번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과, 중학교 다니는 딸이 있는데, 딸은 선교지에서 나오지 못했다. 아직 학교가 방학이 아니어서 부득불 아들과 사모님, 그리고 선교사님, 이렇게 세 식구하고 우리집 네 식구하고 함께 보냈다.
그동안 선교사님이 아들 걱정을 많이 했다.
사춘기를 5년은 보내는 것 같다고 하면서, 무척이나 부모 속을 썩이는 아들 이야기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나는 소위 ‘날라리’ 같은 모습의 아들을 상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너무나 착하고 순진한 아들이었다. 의외였다. 그리고 이번에 토플 시험도 좋은 점수를 받아서 서울의 명문대에 입학원서를 냈다는 말까지 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동안 정말 많이 방황했었다고 했다. 이유는 내가 왜 공부해야 하는지, 무슨 목적을 가지고 해야 하는지.... 이것이 정립되지 않으니까 그렇게 하루하루가 힘들었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불과 얼마 전에 하나님께서 마태복음 28장19-20절의 말씀을 주셨고, 이제는 CEO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목표, 비전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래서 너무 너무 즐겁고 마음이 안정된다고 했다.
어쨌든 그동안 선교지에서, 어떻게 보면 고독하게, 오직 가정, 학교, 그리고 소수의 외국인들과 접하면서 살아서 그런지 정말 순수하고, 그리고 12년간 생명 걸고 헌신한 선교사 자녀에게 하나님께서 특별히 주신 보너스 축복, 복음의 은혜까지 받아서 그런지 정말 보기 좋은 아들로 성장해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밤을 새웠다.
특히 아이들은 몇 년 만에 만나는 만남인데, 어떻게 말하면 첫 만남인데, 한 식구 같았다.
이런 친구가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언젠가 또 이런 1박2일의 만남을 가질 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각자 사역지에서 생명 걸고 헌신해서서, 다음에도 서로를 존경하고, 서로의 삶을 통해 감동을 받는 동역자로, 친구로 만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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