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을 마치고.....”
‘사순절 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을 마치고, 한 주간 기도하며 휴식을 취하려고 했는데, 장모님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셔서, 주일 오후에 내려가 장례를 마치고 올라왔다.
이번 주간에 많은 장례가 있었다. 권사님의 따님, 권사님의 아버님, 노회의 어느 목사님 어머님.....
감사한 것은, 모두가 다 ‘사순절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을 마치고 난 후에 장례가 났다는 점이다. 하나님의 세밀하신 섭리임을 믿고 감사드린다.
장모님 장례식에 참여하면서, 사위로서 그리 많이 울지 않을 것 같았는데, 아니었다. 많은 눈물 속에 장례를 치렀다.
장례는, 장인어른이 마지막으로 목회하셨고, 지금 원로목사님으로 계신 은성교회장으로 진행되었다. 제주노회 거의 대부분의 목사님과 사모님들, 그리고 많은 장로님들과 집사님들, 성도님들이 조문하러 오셨다. 또 우리 용문교회에서, 그리고 처남이 부목사로 있는 광주의 하남교회에서도 조문을 오셨다. 그리고 장인어른이나 장모님 모두 제주 분들이시기에 많은 친척 분들이 오셔서 장례식장을 지키셨다.
그 속에서 나는 ‘제주’라는 울타리 안에서 평생을 살아온 섬사람들의 끈끈한 사랑과 정, 공동체 의식을 보았다. 그리고 그것은 감동으로 다가와 나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조문객들 중에 장인어른의 전도로 예수 믿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여러 명 있었다. 그리고 은성교회에서 발인예배를 드릴 때, 예배 순서를 장인어른의 친구 목사님들이 맡으셨다. 놀랍게도 이 분들은 서귀포 ‘위미’라는 곳에서 처음 예수를 믿고 함께 신앙 생활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다 목사가 되어 제주노회에서 교회를 섬기시다가 같은 시기에 은퇴하신 분들이다.
자연스럽게 처음 예수 믿을 때 핍박받았던 이야기들, 교회를 개척하면서 겪었던 고생, 그러면서 자녀들을 공부시키고 대학 보내고 했던 일들이, ‘설교’ 시간에, 고인의 ‘약력 소개’ 때, ‘조사’ 때 나왔다. 나는 물론이고, 온 자녀들이 눈물 속에서 발인예배를 드렸다. 물론 은혜와 감사의 눈물이요, 또한 인간적인 면에서의 안타까움의 눈물이었다.
모든 장례를 은혜롭게 잘 마쳤다.
제대로 효도하지 못한 죄송함에 마음이 아프다. 특히 아내는 문득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많이 힘들어 한다.
그러나 그 옛날 서귀포 ‘위미’에서 처음 예수를 믿을 때, 그 모진 핍박을 이겨내게 하시고, 마침내 오늘의 목사 가정, 목사 가문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이 계시기에 우리 가족들은 감사 찬송 하며 예배드리면서, 모든 장례를 마치고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흩어졌다.
할렐루야! 존귀하신 하나님을 찬양, 또 찬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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