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생 이야기”
‘몽실언니’로 알려진 지금은 고인이 되신 권정생 동화작가의 『권정생 이야기2』를 구입했다. 1권은 이미 품절되어서 2권만 구입했다. 그 책에 ‘권복순’이라는 4학년 여자 이아가 쓴 시가 소개 되어 있었다. 권정생 작가가 다니는 교회에서 아이들에게 “하느님”에 대한 글을 쓰게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나온 글이라고 했다.
하느님
하느님은 세상을 만드시고
햇빛을 비춰 주시고
비를 내려 주시고
우리들의 논과 밭의 곡식을
길러주신다지요.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밭을 갈지요.
우리 어머니는 김을 매지요.
나는 동생을 업어 주지요.
권정생 작가는 이 시를 소개하면서, 이 세상은 햇빛과 비를 내려 주는 하나님의 소임과, 아버지 어머니의 소임, 그리고 작은 힘이지만 한 몫을 하고 있는 아이의 힘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져감을 이야기 했다.
하나님의 소임이 있기에 소망이 있다.
하나님의 소임이 있기에 힘들지 않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 소임 또한 결코 덜 중요하지 않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일은 나의 소임이고,
거두게 하시는 일은 하나님의 소임이다.
그러므로 즐거움으로 씨를 뿌려야겠다.
‘풍성한 수확’이 보장된 파종의 수고이기 때문이다.
영광이 보장된 고난이기에
그 고난을 즐기는 영성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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