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친구에게서 온 편지...”
몇 달 전 인도 선교사로 파송 받아 떠난 후배 목사님으로부터 선교서신이 왔다.
‘45도를 넘나드는 더위보다 숨 막히게 하는 것은 이 나라 백성들의 영과 육의 삶을 송두리째 억누르고 있는 우상과 악습들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집집마다 우상숭배하며 피워대는 향내음으로 문을 열지 못할 정도입니다....’ 로 시작한 선교 서신, ‘이러한 인도 사람들의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힘으로도 능으로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라고 고백하면서 기도를 부탁했다.
자신을 ‘인도 친구’로 부르는 선교사님! 인도 사람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겠다는 뜨거운 마음을 담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편지 속에 선교사님이 쓴 시가 있어서 소개한다.
산이 없습니다.
여기는 오를 산이 아직 없습니다.
모래 바람 일어나는 목마른 광야뿐입니다.
내가 없습니다.
영혼을 적시고 광야를 적셔줄 내가 여기는 없습니다.
수 천 년 흘려보낸 하수, 큰 물 되어 흘러넘치는 절벽뿐입니다.
여기에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아 님을 향해 목말라 하는 영혼들이
묶인 채 어디론가 끌려가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옵니다.
히말라야 흰 머리 스쳐 온 강한 바람이
마른 뼈들에 부딪쳐 옵니다.
꿈을 꿉니다.
새 봄에 생명수 폭포 되어 이끼 낀 절벽을 씻어내고
광야에 진달래 지천으로 불사르는 꿈 말입니다.
인도친구 드립니다.
우리 교회 ‘권사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인도친구’의 꿈이 풍성한 열매로 이어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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