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단단한 사람보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2025.12.14.) - 용문교회 - 목양일기

Top 영역 건너뛰기
Top 영역 끝
본문 바로가기
본문 시작

목양일기

단단한 사람보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이해인 수녀가 아닌, 이해인 작가의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가족 여행 중, 잊지 못할 순간이 있었다. 온 가족이 모여 저녁 식사로 바비큐를 구워 먹고 있었다. 할머님과 아버님까지 삼대가 한자리에 모여 술잔이 오고 갔다. 무더운 여름, 나는 할머님 앞에서 무선 선풍기를 가져다드렸다. 그때 할머님께서 그 선풍기를 쬐시다가 요렇게도 해 볼까?” 하시며 나를 향해 선풍기를 돌려주셨다.

그 말을 들은 아버님께서 방금 들었어? 할머니가 이렇게 따뜻한 분이시다라고 말씀하셨다. 만약 할머님께서 너 덥지? 선풍기 너 쐬어라라고 직접 말씀하셨다면, 나는 아마 저 괜찮아요. 할머님 쓰세요라고 거절했을 것이다. 하지만 할머님은 손주며느리가 거절하지 못하도록 귀엽게 쿠션어를 사용하신 것이다. 직접적인 배려가 아닌, 간접적이고 부드러운 표현으로 마음을 전달하신 것이다.

 

그러니까 작가의 눈에 다정한 사람은 누구인가?

다정한 사람은 직설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정한 사람은 상대방을 배려하되, 한 번 더 생각해서, 몇 번 더 생각해서 부드럽게 말한다. 이 부분이 취약한 나를 돌아보게 하였다.

물론 때로는 단호함과 단단함이 필요하다. 그러나 단호함과 단단함을 뛰어넘어 이기게 하는 것은 다정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맞서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해서, 몇 번 더 생각해서 부드럽게 말하고 접근하는 다정한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다짐한다

 

Facebook Comment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목록

문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