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세월에 묻히지 않을 기억력을.....”
하이패밀리 송길원목사님의 글에 공감하며 목양일기를 대신합니다.
『안질로 고생하는 왕이 있었습니다. 눈이 찌르고 아팠지만 백약이 무효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이 찾아와 왕의 눈병을 고치겠노라 나섰습니다. 왕은 그를 따라 궁궐 밖으로 나가 백성들이 사는 마을로 들어갔습니다. 왕이 생각했던 것보다 백성들의 삶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그 때 슬픈 통곡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곳을 찾아가 보니 쓰러져 가는 오막살이 단칸방에 누더기를 걸친 시체 옆에 어린 자식 셋이 통곡을 하고 있었습니다. 처참한 정경에 왕도 눈물이 터져 눈물을 쏟아내고야 말았습니다. 얼마 후 자신을 진정하고 난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눈의 통증이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구조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시체가 하나씩 발견될 때마다 쏟아지는 눈물, 대한민국 국민들의 안질을 치료하라는 것일까요? 도무지 울지 못하던 완악함을 치료하려는 계획일까요? 이 답답함은 무엇으로 치료를 해야 하나요?
잠 못 이루는 새벽, 가슴을 찢습니다. 저 물 속에 들어가야 할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소리라도 지르고 나면 화병이라도 치료될 수 있을까요? 유족들의 마음을 치료하는 치료 매뉴얼을 만들어야하겠다는 생각으로 벌떡 일어나 두 손 모아봅니다.
“주여, 대한민국을 도우소서. 북한의 핵 위협보다 무서운 절망에서 건져 주소서. 제발 부탁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세월에 가라앉지 않을 기억력을 복원시켜 주옵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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