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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2021.3.21.)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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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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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2021.3.21.)

 

두 사람

 

눈은 살아 있고

가슴은 젖어 있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탁하지 않고 투명합니다.

젖어있는 것은 순수하고 따뜻합니다.

불과 몇 달,

그 몇 달에 몇 번 본 것뿐인데

투명하게 다 보이고

따뜻하고 순수해서

그 사람 다 알 것 같습니다.

또 보고 싶습니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눈웃음은 짓고 있지만 왜 웃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잘 지내고 있다고 말은 하는데

정말 잘 지내고 있어서 그 말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몇 해를 가까이에서 살고 있지만,

수없이 여러 번 만났지만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보고 싶은 그리움, 거의 없습니다.

잘 지내지요? 한 번 봐요.“

나도, 그 사람도

영혼 없는 말만 오고 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나는 그 사람에게 어떤 사람으로 느껴질까?

생각해보니, 살짝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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