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제15회 사순절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이 끝났다.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흔들리며 피는 꽃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목사에게 ‘사순절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은 고난이다.
다른 목사는 어떤지 모르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다.
매일 매일 새벽마다 ‘설교’를 한다는 것이 분명히 고난이다.
바람에 흔들리고 비에 젖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이,
한 편의 설교를 준비하여 선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난이요 진통인지 모른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진통과 고난의 과정을 귀하게 여기시는 것 같다.
한 없이 부족한 목사이지만 고난의 과정을 거쳐 나오는 ‘설교’를 하나님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게 하시는 것 같다.
‘흔들리며 피는 꽃’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사랑하는 교우들과 ‘제15회 사순절특별새벽기도 대행진’을 하게 하신 하나님께, ‘은혜의 꽃’을 피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좋은 교우들과 목회하는 나는 정말 행복한 목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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