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목사들의 목양실 방문”
같은 지역에서 목회하고 있는 후배 목사들이 방문했다.
늘 자랑스러운 후배들이다. 신실하게, 다른 데에 눈 돌리지 않고 정말 순수하게 열정을 쏟아 목회하고 있는 후배들이다.
그동안 해 온 목회들을 털어 놓았다. 어느 정도 아는 이야기들이지만 직접 들으니 또 새롭고 놀랐다. 이런 목사님을 모신 교회는 정말 복 있는 교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두 사람 모두 몸이 약해졌다. 당뇨가 생겼고 이런저런 약을 먹고 있었다. 물론 나도 혈압약에 고지혈증약을 먹고 있지만 나보다 한참 아래의 후배들이 그런 걸 보니 마음이 아프고 안타까웠다. 이게 목회다 싶다. 쉽지 않다. 큰 교회든 작은 교회든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 문제들이 끊이지 않는 것이 목회 현장이다.
목회하면서 가장 힘든 것이 ‘사람’이다. 이날 나온 이야기들도 그랬다. 특별히 더 힘든 것은, 없는 얘기를 만들어 내 퍼뜨리는 것이다. 작은 교회는 그런 이야기가 삽시간에 전교회에 퍼진다. 목사님이 일일이 변명하기도 어렵다. 오해를 풀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당사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런데 그 이야기가 또 와전되어 꼬이고 또 꼬인다. 어떡해야 하나? 다른 방법이 없다. 그럴수록 본질에 더 집중하는 거다. 목사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견고히 하는 일에 더 집중하는 거다. 그럴수록 강단이 더 기름지게 하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견실한 목회를 하는 일에 더 집중하는 거다. 억울한 마음, 답답한 마음, 외로운 마음, 슬픈 마음을 내 모든 형편 아시는 주님께 내놓고 간절하게 기도하는 거다. 이미 그렇게 목회하고 있는 후배들이기에 미래에 대한 소망을 기대하고 축복하며 헤어졌다. 그래도 뒷모습을 바라보는 내 마음이 많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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