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동 태워 동네 한 바퀴 돌고 싶다”
아빠가 어떻게든 해볼게
걱정 말고 너는 네 할 일이나 해
딸에게 장담을 하면서도 마음속엔
세상에게 수시로 꼬리를 내리는 내가 있다
안상학의 ‘아버지의 꼬리’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나의 어머니가 그랬다.
아침에 학교 가는 아들을 세워놓고
아랫집, 옆집으로
돈을 꾸러 가셨다.
막내아들 학교 준비물 사줄 돈이 없어서.......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을 텐데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을 텐데
꼬리를 내리고
바짝 엎드려
애원하셨다.
어머니가 그립다.
수시로 꼬리를 내리신 어머니,
무동 태워 동네 한 바퀴 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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