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분주한 목회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안식년 휴가 후 다시 분주한 목회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에 계신 어르신들 심방을 했습니다.
요양원에 들렀습니다. 같은 요양원에 계신 두 분의 어르신을 함께 면회했습니다.
한 분은 치매가 심하여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두서없는 말들을 많이 늘어놓으셨습니다. 한 분은 여전히 총명하셨습니다. 귀가 어두울 뿐, 매주 한 번씩 딸이 오면서 가져다주는 우리 ‘용문교회 주보’를 다 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식년 다녀온 것, 다 알고 계셨습니다. 자동차 키를 잃어버렸다고 ‘목양일기’에 썼는데, ‘그거 어떻게 찾았는지 얘기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분을 함께 면회하다 보니 그 치매가 심하신 어르신 때문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때 제가 비염이 심해져서 자꾸만 재채기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열쇠 찾은 얘기를 다 해 드리지 못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더 있다 가라’고 붙잡으시는데, 마음이 아팠습니다.
노인 요양병원에 들렀습니다. 독한 약기운 때문인지 밥을 먹을 수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찬송을 크게, 뜨겁게 불렀습니다. 함께 말씀을 나누고 안수하며 기도했습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일생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헌신셨고, 누구보다 뜨겁게 교회를 사랑하고 주의 종들을 사랑하고 섬기셨는데, 몸이 아파 노인 요양병원에 와 계시니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러나 회복되어 그토록 그리워하시는 용문교회 성전에서 함께 예배드리자고 말씀드리고 기도했습니다.
목회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약한 분들, 외로운 분들과 함께하는 일에 온 교우들이 함께 동역해 나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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