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어려운 교회 이야기”
인근 교회 목사님이 다녀갔습니다.
교인이 몇 명 안 되는데, 다 70이 넘은 교인들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주에도 한 분이 하늘나라 가셨다고 했습니다. ‘이러다가 내가 마지막 목사가 되는 것은 아닌가?’ ‘이러다가 이 교회는 결국 문을 닫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했습니다. 교역자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는데, 3년째 목회하고 있지만 교인 수는 늘지 않고 줄어들고 있고, 교회는 아무런 변화도 없으니 지원받는 것이 부담스럽고 지원하는 교회에 미안한 마음도 크다고 했습니다.
교회 재정이 너무나 열악하니, 마을을 위해 뭘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크리스마스나 부활절 때 떡을 해서 돌리는데, 마을 전체 집을 다 돌릴 수 없어서 일부만 돌린다고 했습니다. 재정이 없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교회 시설을 보수하려고 해도 여력이 없다고 했습니다.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모릅니다.
이 목사님이 굉장히 신실하고 착한 분이십니다. 어디 가서 도움 요청을 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워하는 분이십니다. 이날 저를 찾아온 것도 도와 달라는 목적보다 이런 답답함을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러나 제 마음은 ‘이렇게 어려운 교회였구나’ 하는 생각에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 목사님의 목회에 힘이 되어드리고 싶었습니다. 그 교회가 있는 곳이 양평군에서도 오지 중의 오지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꼭 있어야 할 곳입니다.
가슴에 품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저렇게 섭리하셔서 목사님이 힘을 얻어 목회를 잘 해 나가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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