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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이 바래지는 슬픔'(2023.1.15.)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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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슬픔이 바래지는 슬픔'(2023.1.15.)

슬픔이 바래지는 슬픔

 

소설가 김훈

동생들과 함께 아버지 무덤을 찾아 성묘 하면서의 감정을

이렇게 적었다.

 

슬픔도 시간 속에서 풍화되는 것이어서,

40년이 지난 무덤가에서는 사별과 부재의 슬픔이 슬프지 않고,

슬픔조차도 시간 속에서 바래지는 또 다른 슬픔이 진실로 슬펐고.....”

 

슬픔이 바래지는 슬픔

결심이 흐려져 가는 부끄러움

수치를 부끄러워하지 않는 무감각

오류가 오류인지를 모르고 사는 무지

대충대충 사는 것에 익숙해진 직무유기

기도 없이 사는데도 기죽지 않는 뻔뻔함

치열함이 떨어져 가는 노화의 비애

 

이보다 더한 슬픔이 어디 있으랴.

슬픔또한 바래지는 슬픔이 되지 않아야 할텐데....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무릎을 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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