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조차도 놓지 마라“
이태원 참사를 보며 어느 시인이 쓴 글의 한 부분이다.
그 좁은 골목길에
꽃조차도 놓지 마라.
꽃들 포개지도 마라.
겹겹이 눌려오는 공포 속에서
꽃잎 한 장도 무거울 것 같아
차마 꽃조차도 미안하구나.
얼마나 무서웠겠니 그 밤,
얼마나 원통했겠니 그 순간,
그 골목에 아무것도 놓지 마라!
허울 좋은 애도의 꽃도 놓지 마라!
그렇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그저 안타깝고 괴롭기만 하다.
그리스도인으로서 한없이 죄송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교회가, 교회가 이 험한 세상의 피난처가 되고, 희망이 되어야 함을 다 시 한번 무겁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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