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우리’
우리나라의 독보적인 지성, 고) 이어령 선생이 세상을 떠났다. 인생 말년에 하나님을 만나 회심하여 ‘믿음의 사람’으로 살다 가서 더 귀하게 와 닿는다.
어느 분이 이어령 선생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라는 책을 사다 주셨다. 그 책 중간에 ‘우리와 나의 혼용’이라는 글이 나온다.
“독재자는 1인칭을 많이 사용한다.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연설에는, 그리고 가까운 예로 이승만씨의 담화문에는 유난히도 ‘나’란 말이 많이 등장한다. ‘우리’보다도 ‘나’를 내세우는 데에서 독재주의가 싹트게 마련이다.
그러나 ‘나’란 말보다 ‘우리’란 말을 더 즐겨 사용한다 해서 우리 국민이 그만큼 민주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 없는 ‘우리’ 야말로 도리어 전제주의를 낳게 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개인의식이 부재할 때, 개개인의 권리가 망각 되었을 때, 언제나 독재자의 검은손이 뻗치게 되는 것이다. 한국의 비극은 태반이 ‘나’를 찾지 못한 데에 있었다. 주어를 상실하고 살았기에 진정한 ‘우리’도 찾지 못했다. ‘내’가 ‘우리’ 속에 매몰된 전제주의였다. 개 목걸이처럼 운명이라든지, 혈연이라든지, 권력이라든지 하는 것에 끌리며 살았던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 우울, 우크라이나 전쟁, 그 어느 때보다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대통령 선거.....
‘나’와 ‘우리’를 생각하면서, 균형감을 잃지 않으면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여야겠다.
”주님, 이 나라 이 백성을 불쌍히 여기소서!“ 기도가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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