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연산과 양식'(2019.11.24.) - 용문교회 - 목양일기

Top 영역 건너뛰기
Top 영역 끝
본문 바로가기
본문 시작

목양일기
제목

'자연산과 양식'(2019.11.24.)

자연산과 양식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

봄이면 어머니가 끓여주시던 쑥 된장국이 그립고, 가을이면 고춧대 숯불에 끓여주시던 우렁 된장찌게가 그립다. 지금은 귀하신 몸이 되어 맛볼 수 없는 자연산 어머니표 음식들이다. 간편식이 집 밥을 몰아내는 난세에, 영웅 대접받는 음식들이다. 바빠서, 번거로워서, 재료 구하기가 어려워서 엄두도 못 낸다.

 

자연산은 느려서 단단하다. 양식은 빨라서 무르다.

자연산은 비바람에 스쳐 민낯이 거칠다. 양식은 사람손길에 숨 막혀 분칠로 저항한다.

자연산은 가리지 않고 다 먹어 질기다. 양식은 골라서 편식해 질린다.

자연산은 거칠게 자라 면역력이 강하다. 양식은 곱게 자라 가족력을 키운다.

자연산은 자연의 수명만큼 건강하다. 양식은 양식의 기간만큼 건강하다.

자연산은 질로 승부하여 고독하다. 양식은 양으로 승부하여 위독하다.

자연산은 하늘의 힘으로 산다. 양식은 사람의 힘으로 산다.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

바쁘다고, 번거롭다고, 재료 구하기가 어렵다고, 간편식이 식탁을 점령했다. 괴질, 악질이 가족력으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난세 중의 난세다.

 

자연산으로 살자.

서울 양식에 질려 눌려 살다가, 용문 자연이 좋아 눌러 사는 사람들이 많다.

서울보다 느려도 단단함이 쌓여가는 용문이 좋단다.

사람의 힘으로 살지 않고 하늘의 힘으로 살려고 하는 자연산들의 외침이다.

 

하늘 가리고 살면 인생 버린다. 하늘 보고 살면 느려도 단단하게 자란다.

깊어가는 겨울밤, 독서로 마음 밭을 갈고, 달밤, 별밤 최고의 야경을 보며 쉬엄쉬엄, 치열하게 살자. 무서울 정도로 위대한 자연 앞에 하늘을 보고 무릎을 꿇자.

난세가 영웅을 만든다.

자연을 무너뜨리고 M.V.P.가 된 사람, 부러워하지 말자.

자연이 무너진 난세의 V.I.P. 자연산을 꿈꾸자

Facebook Comment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목록

문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