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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2018.10.21)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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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제목

'커피'(2018.10.21)

커피

 

최고의 화려함은 검정색이다.

커피가 그렇다. 커피는 검정색이 아니다. 화려한 검정색이다. 원산지에 따라, 품종에 따라 커피색깔 검정색은 화려하게 변신한다. 어떻게 볶이느냐, 얼마만큼 갈리느냐에 따라 검정색은 심오한 맛으로 덧칠한다. 물의 온도와 양에 따라, 바리스타의 손길에 따라 색깔과 맛과 향은 춤을 춘다. 어떤 그릇에 담기느냐, 누구와 마시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그 기분은 무슨 색깔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케냐의 눈물을 캔 커피에 담아내고, 스타벅스 CEO에서 티켓다방 마담까지... 커피는 글로벌 마당발로 화려한 염문을 뿌리며 날아다닌다.

 

커피가 이렇게 화려한 검정색이 될 수 있는 것은 자족과 도전, 녹아 듦 때문이다.

커피는 불평을 모른다. 볶이고 갈리고 눌려도, 밥그릇에 담기고 캔 속에 갇혀도 결코 거부하지 않는다. 그 어떤 첨가물이 담겨도 거부하지 않고 즐긴다. 늘 자족하고 새로운 변신에 도전한다. 거부하지 않고 녹아들었더니 같은 것이 하나도 없는 최고의 창작품이 되었다.

커피는 검정색이 아니다. 화려한 검정색이다.

화려한 검정색은 자족, 도전, 녹아 듦, 세 가지 색깔의 조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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