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자는 다음의 세 가지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부르면 달려간다.
둘째, 말없이 충성한다.
셋째, 자리를 탐내지 않는다.
‘행주‘는 사명자의 표본이다.
언제 불러도 달려가기 위해, 뽀송뽀송 몸 말려 놓고 상시 대기한다.
박박 문지르고 휙 던져지고,
허구한 날 찬 물 샤워에 골병 들어도
얼굴 큰 행주, 입은 없기에 말이 없다.
‘추하게 오래 살고 싶지 않다.‘ 행주가 늘 품고 있는 생각이다.
품위 있고 깨끗하게 살다가 아쉬워할 때 물러나고 싶다.

Faceboo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