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워크(Moving Walk)”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 은메달리스트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한 발자국의 차이, 또는 한 뼘의 차이다. 아니, 한 눈금의 차이로 결정이 나는 경우도 많다. 누가 더 빨리, 누가 더 많이 움직였느냐의 미세한 차이가 금, 은, 동을 결정한다.
무빙워크가 그렇다. 무빙워크의 기본은 움직임이다.
움직이면 피곤에 지친 사람들이 반가워하고, 시간에 쫓기는 바쁜 사람들이 앞 다투어 찾는다. 움직이면 여유 있는 사람들이 내 등을 올라타고 투어를 즐긴다. 그러나 움직이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욕을 먹는다. 움직이지 않으면 자리만 차지하는 흉물이 되고, 결국에는 고철로 헐값에 팔리게 된다. 그러므로 내가 움직이는 수고를 하는 것이 무빙워크의 기본이다.
그러나 무빙워크는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 무빙워크를 움직이는 힘이 무빙워크를 움직인다.
그러므로 무빙워크는 자기 마음대로 파업할 수 없다. 나를 움직이는 힘을 따라 내가 움직이는 것이 무빙워크의 일상이다. 무빙워크의 움직임이 그토록 중요하기에, 무빙워크를 움직이게 하는 별도의 시스템을 따로 마련해 놓았기 때문이다.
'움직이면'과 '움직이지 않으면'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 무빙워크가 움직이므로 삶의 질이 높아지고, 품격이 높아진다. 대외이미지가 좋아진다. 그래서 오늘도 무빙워크를 움직이는 힘은 우리 생활에 금메달을 서비스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땀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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