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고 자랑스러웠던 총회”
‘제98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가 명성교회에서 열려 한 주간 다녀왔습니다.
‘정치’에 발 벗고 나서는 사람이 아닌 경우에는 총회에 그저 조용히 참석하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총회에 가면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중요한 결정들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참 중요하고, 의미 있기에 온 교회의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번 총회는 ‘녹색총회’를 부르짖고 실천했습니다.
회의장으로 사용되는 대성전 실내 온도를 26도에서 28도로 유지하면서, 총대로 오신 목사님, 장로님들에게는 넥타이 메지 않는 편한 복장을 권장했습니다. 그리고 일회용품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했고, 간단한 보고는 서면으로 하지 않고 영상화면으로 하도록 했습니다. 자원절약에 교회가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아름다운 총회였습니다.
이 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소위 말하는 ‘담임목사직 세습’에 대한 건이었습니다.
지금의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큰 사회적 관심사가 바로 ‘담임목사직 세습’입니다.
이 번 총회에서는 ‘세습’이라는 용어의 적합성에 대한 논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대물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용어가 적절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지금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큰 지탄을 받고 있고, 이 번 총회에서 과연 어떤 결정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는 이 ‘세습’의 문제를 어떻게 결정하는가가 이번 총회의 가장 중요한 안건이었습니다.
먼저 찬성, 반대 쪽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발언이 있었습니다.
‘세습을 찬성한다.’ ‘세습을 반대한다.’ 열띤 공방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를 사랑하셨습니다. 우리 교단을 대표하는 목사님, 장로님들의 양심과 신학적 입장, 세상을 읽는 눈이 아직은 건강했습니다. 압도적인 표로 ‘세습을 반대’하는 결정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총회가 결의한 날부터 즉시 시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헌법위원회’에서 이 부분에 대한 조항을 삽입하여 나와야 하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즉각 시행하고, 법조문 삽입은 다음 총회에서 받기로 결의했습니다.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전율이 감도는 감동의 순간이었습니다.
한국교회, 아직 소망이 있습니다. 살아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보람 있고 자랑스러운 총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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