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에 빠진 수탉”
『동물 농장에 사는 수탉 한 마리가 자신이 태양을 뜨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사명을 가진 수탉은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축사 지붕 꼭대기에 날아 올라가서 “꼬기오 꼬끼” 하면서 몇 번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어김없이 태양이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수탉은 가끔 ‘만일 내가 병이라도 걸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뿐이 아니었습니다. 수탉은 생각이 많았습니다.
‘만일 내가 죽기라도 한다면 어떡하지?’ ‘그러면 누가 태양을 다시 떠오르게 한단 말인가?’ ‘만일 아무도 태양을 다시 뜨게 하지 않는다면 어떡하지?’ ‘만일 태양이 다시 떠오르지 않는다면 어떡하지?’‘그렇게 되면 온 세상이 캄캄해지고 추워질 것이 아닌가?’ ‘그렇게 된 후에는 풀도 다 죽고 나무도 다 죽게 될 것이 아닌가?’ ‘그것뿐이겠는가! 곧 농장에 있는 모든 동물들이 죽고 말겠지?’ ‘그러므로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매일 아침 축사 지붕 꼭대기에 올라가서 울어야 돼!’
수탉은 이렇게 혼자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수탉이 늦잠을 들었습니다. 전날 밤에 파티에 갔다가 너무 늦게까지 머물렀던 것이었습니다. 늦잠을 자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일까요? 수탉이 늦잠을 잤는데에도 불구하고 태양이 솟아올라 있는 것이 아닙니까?
‘아, 이게 무슨 일이란 변괴란 말인가?’
수탉은 멘붕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멘붕’은 ‘멘탈 붕괴’를 의미하는 은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내가....’ ‘내가.....’
‘내가 아니면....’ ‘내가 아니면....’ ‘내가 아니면.....’
이런 생각들 속에서 삽니다.
그래서 늘 쫓기며 삽니다.
열심히 사는데도 늘 불안합니다.
그리고 내가 다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굉장히 교만합니다.
‘멘붕’에 빠져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내가 아니어도....’ 하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타인에 대한 믿음과 맡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상호인정,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때로는 내가 늦잠을 자도....’ 세상이 변함없이 잘 돌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그 하나님을 바라보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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