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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교육, 소망이 있습니다.'(2013.2.17)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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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이 시대의 교육, 소망이 있습니다.”

 

 졸업 시즌이다.

 곳곳에서 아름답고 감동적인 졸업식 소식들을 접하게 되는데, 대안학교인 ‘두레자연고등학교’의 졸업식 풍경을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통해 접했다.

 

 『일반학교에서 적응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받아 교육시키는 대안학교인지라 3년 전 이 학생들이 입학하던 때의 모습은 실로 가관이었다. 모두들 제멋대로인 모습들이어서 이들이 3년을 견딜까? 이들이 사람구실을 할까? 염려스럽기 그지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런데 오늘 졸업식장에서 이들의 모습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의젓하고 차분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변한 모습들이었다. 특히 졸업식장에서 감명을 받은 것은 졸업식이 진행되면서 식장이 눈물바다를 이룬 장면이었다. 졸업생들이 흐느껴 울며 “왜 아버지 어머니를 마음 아프게 하였던가! 선생님들을 왜 그렇게 괴롭혔던가!” 참회하며 흘리는 눈물이었다. 졸업생들이 그렇게 우니 부모님들이 울고 선생님들이 울었다. 그래서 졸업식장이 울음바다가 되었다. 요즘 그런 졸업식을 다른 곳에서 볼 수 있을까?

 어떤 학생은 선생님을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하는 학생도 있었다. 그런 제자를 품에 안고 함께 우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교육의 위대함을 실감하였다.』

 

 지난 주간에는 역시 대안학교인 ‘사사학교’에서 기획, 연출, 무대, 음악, 연주, 조명, 배우... 모든 것을 교사와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한 뮤지컬 『밀알』 공연이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있었다. 우리교회 서영이가 그 학교에 다니고 있고, 뮤지컬에 출연하기에 가서 보았다.

 3시간 동안 진행되는 뮤지컬 『밀알』! 눈물과 감동의 공연이었다. 모든 관객들이 기립 박수했다. 그리고 눈물로 감동했다.

 두세 달 연습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년, 3년, 6년을 함께 뒹굴며, 이 시대의 ‘사사’가 되기 위해 눈물과 땀으로 기도하며 공부하며 함께 살면서 이룬 영성과 인격과 비전이 그 뮤지컬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 있고, 표현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렇게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뮤지컬을 조그마한 한 학교가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준비하여 무대에 올린 경우는 세계 속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교육의 부재 시대라고 많은 염려들을 하고 있지만, 아니다.

 “이 시대의 교육, 소망이 있습니다.” 라고 자신 있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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