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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목회'(2012.11.11)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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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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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 목회'(2012.11.11)

“심방 목회”

 

 나의 수첩에는 심방해야 할 사람 이름이 늘 적혀 있다. 그러나 제 때 심방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래도 이름을 적어 놓는다. ‘언젠가는 심방을 하리라’는 마음을 가지고 적어 놓는다.

 예전에 부교역자 시절에는 토요일에 전화통을 붙잡고 세 시간 네 시간 전화 심방을 했다. 체크해 놓은 사람들 전화를 하면서 위로하고 격려하고 주일예배 출석을 권면하고.... 그러다보면 서너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물론 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시는 분은 하나님이시지만, 양을 치는 목사로서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늘 그렇게 목회를 해 왔다. 그러고 나서 사무실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척 가벼웠었다.

 

 담임목사가 된 지금도 그렇다. 늘 심방이 부족하다. 심방할 곳은 많은데, 좀처럼 시간을 내서 다 심방을 할 수가 없다.

 물론 교구 목사님들이 계시고, 또 담임목사가 해야 할 중요한 사역들이 있기에 심방에 모든 시간과 힘을 다 쏟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찾아가 기도하고 함께 예배드리고, 전화로 대화를 나누고 기도하고... 이런 시간을 충분히 갖지 못한 아쉬움과 죄송함이 늘 있다.

 

 요 며칠은 정말 열심히 심방을 했다.

 심방의 최우선 순위는 새가족 심방이다. 우리 교회에 등록한 새가족은 담임목사가 직접 한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다. 사실 어떤 때는 새가족 심방을 다 하기도 벅차다. 그런데 이 번 주간에는 새가족 심방은 물론이고, 투병 중에 있는 환자, 노인 요양시설에 가 계시는 어르신들, 개업, 입주, 낙심 중에 있는 자, 돌봄이 필요한 사람..... 참 열심히 심방했다.

 옛날에 부교역자시절에 느꼈던 느낌 그대로였다. 심방을 하니, 목회에 어떤 생동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심방을 통해 목자와 양이 함께 호흡하고, 함께 공감하며, 함께 한 길을 걸어가는 것 같은 진한 느낌을 받았다. 감사했고, 심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지금도 심방해야 할 분들의 이름이 내 수첩에 빼곡히 적혀 있다. 언제 이 분들 심방을 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우리 교회 상황에서 담임목사인 내가 이런 저런 심방을 다 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늘 양떼를 살피고 찾아가 위로하고 예배하고 기도하는 목회의 원형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기도할 것이다. ‘내가 일일이 다 찾아가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친히 보살펴 달라고....’

 최선을 다해 목회할 때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가 풍성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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