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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으로 목회하는 것 같다'(2012.1.22)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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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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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으로 목회하는 것 같다'(2012.1.22)

“이 맛으로 목회하는 것 같다”

 

 요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아침 운동을 쉬고 있다. 그러나 하루 일과가 바쁘게 꽉 짜여 있어서 새벽기도회를 인도하러 나올 때 면도도 하고 아예 출근복장으로 나온다.

 

 지난 금요일은 정말 바빴다.

 새벽기도회 인도하고 목양실에서 큐티를 하고 성경을 읽은 후 그날 심방 준비를 했다. 그리고 아침 9시30분부터 새가족 심방, 그리고 이어서 서울 개업감사예배인도, 그리고 오후2시부터 계속 이어지는 다섯 가정의 새가족 심방, 그리고 장례가 나서 위로 예배... 그리고 나니 저녁 6시 20분, 그리고 이어서 저녁 7시에 남자반 제자훈련, 집에 들어가니 9시 30분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그런지 깊은 잠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금요일 마지막 심방이 80세 된 할머니 새가족 심방이었다.

 황해도 사리원이 고향이신데 외할아버지가 장로님이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 외할아버지 장로님이 예배당에서 기도하는 자세로 임종하셨다고 하셨다.

 이렇게 친정 쪽은 예수를 잘 믿는 집안이었는데, 불교 집안으로 시집을 와서 지금 80살 될 때까지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예수 사랑하심을 성경에서 배웠네.’ 찬송을 부르니, 옛날 어린 시절에 불렀던 찬송이라고 좋아하시면서 함께 부르셨다.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딴 근심 있으랴’ 이 찬송도 구역 성경공부에 참석해서 불렀다고 하셨다.

 작년 추석 때 남편이 돌아가셨고, 6남매가 다 결혼하여 나가 살기에 지금은 혼자 살고 계셨다. 구역장권사님이 8년 전부터 교회 가자고 전도하셨는데, 얼마 전 “저 교회 데리고 가 주세요.” 그러셨다고 한다. 하나님께서 마음을 열어 주셔서, 8년 만에 전도의 열매가 맺힌 것이다.

 “옛날 황해도 사리원에서 교회 다닐 때 함께 하신 하나님께서 그동안 교회 나오지 못하실 때에도 늘 함께 하셨어요. 그러다가 교회 나오게 하신 것입니다.” 말씀 드렸더니 고개를 끄덕이시며 좋아 하셨다.

 그 당시에 중학교를 졸업하셨고, 시험을 봐서 학교 선생님도 잠깐 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2년 동안 일본어를 공부해서 일본어도 꽤 잘 하신다고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사모하는 뜨거운 마음과 겸손함이 있었다. 그래서 복음을 제시했더니 잘 받아들이셨다. 예수님을 나의 구주로 영접하셨고, 죽을 때까지 예수 잘 믿고 살겠다고 결단하셨다.

 

 새벽 4시부터의 강행군이어서 6시가 넘어서 끝난 이 할머니 댁의 심방이 무척 피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피곤하지 않았다. 적어도 이 할머니를 만나 예배하고 복음 제시를 하는 그 순간만큼은 피곤하지 않았다. 너무 기뻤다. 함께 심방을 갔던 심방대원들도 모두 은혜를 받고 함께 기뻐했다.

 몸은 고단해도 ‘이 맛으로’ 목회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 감사, 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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