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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들'(2011.8.28)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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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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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사람들'(2011.8.28)

“편안한 사람들”

 

 노회 농촌부에서 주관한 2박 3일간의 ‘교역자 수련회’에 다녀왔다. 해마다 여름에 농촌지역인 양평지역 목회자들을 위한 수련회를 노회가 개최하여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에서 했다.

 

 용문에 와서 목회한지 이제 14년째다.

 이쪽에 와서 목회한 지 2년 되는 어느 목사님에게 그랬다. “양평 스타일로 사세요. 그러면 편안합니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용문 생활 14년을 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이제는 ‘양평 스타일’, ‘용문 스타일’이 되어가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양평지역 목사님, 사모님들과 만나 2박 3일 수련회를 갖는 것이 편하고 자연스러운 것이 그것을 증명하는 것 아니겠는가?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어딘지 모르게 부담스럽고, 잘 어울리기가 힘들 때도 있었는데, 세월이 많이 흐르긴 흘렀나 보다. 이제는 서로를 잘 알고 이해하고,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 같다. 목회하면서 겪는 아픔과 고통들이, 물론 교회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목회자가 겪는 아픔과 고통은 공통분모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사랑스럽고 귀하고 대단한 분들로 느껴졌다. 그리고 존경스러웠다. 그리고 이런 마음으로 2박 3일을 보내서 그런지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즐거웠다. 그리고 은혜로웠다.

 

 예전에 목회자 수련회 때 따라왔던 꼬마 아이가 이제는 초등학교 4학년, 5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몇 몇 목사님 사모님들은 손자 손녀를 본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다.

 물론 그 사이에 새로운 목사님들도 오셨다. 아직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고 겉도는 면이 있지만 그 분들도 머지않아 ‘양평 스타일’, ‘용문 스타일’이 되어 가리라 생각한다.

 

 ‘목회자 공동체’라는 생각이 든다.

 개 교회주의가 강한 목회 현실에서 서로를 챙겨주고 섬겨주는 목회자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만나면 즐겁고 힘이 나고 존경스러움이 더해가고, 귀하게 여겨지고.... 이런 목회자 공동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목회현장에서 때로는 아픔, 고통도 겪지만, 그러나 목회자들이 함께 모이면 서로를 통해 위로 받고 힘을 얻고 함께 기도하는 그런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망한다.

 어쩌면 그런 과제가 나에게 주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더욱더 아름다운 목회자 공동체를 이루어가는 과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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