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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잘 하는 것!'(2011.8.21)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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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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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잘 하는 것!'(2011.8.21)

“목회 잘 하는 것!”

 

 휴가가 좋은 것은 ‘일상에서의 탈출’ 그리고 거기에서 따라오는 ‘자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난번에는 아내하고 함께 광주 무등산 산행의 휴가를 보냈는데, 이번 주간에는 아이들과 함께 2박 3일간의 지리산 종주 산행의 휴가를 보냈다. 10여 년 전부터 우리 네 식구가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하려고 여러 번 계획을 세웠지만, 날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여건이 맞지 않아 번번이 무산되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사실 다 큰 딸들인데 산에 함께 가겠다고 하였고, 또 그 어려운 대피소 예약도 되었고, 날씨도 괜찮아서 지리산 종주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월요일 새벽 용문을 출발하여 성삼재에 도착, 연하천 대피소까지 8시간을 걸어 1박하고, 이튿날 연하천 대피소를 출발하여 세석 대피소까지 7시간을 걸어 또 다시 1박을 하고, 셋째날 세석대피소를 출발하여 장터목을 거쳐 천왕봉 정상에 오른 후 다시 장터목으로 내려와 백무동으로 하산하는 12시간 산행을 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세 딸들이 잘 걸었다. 사실 내가 제일 힘들어 했던 것 같다.

 2박 3일 내내 지리산은 안개로 가득했다. 한 달째 날씨가 계속 그렇다고 하였다. ‘우리 인생이 바로 이런 것 아닌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로 가득한 삶을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이 아닌가? 그러나 반드시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신다. 안개로 가득한 지리산이지만 잘 닦여져 있는 등산로가 있고, 그 길을 따라가기만 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이런 의미를 부여하면서 산행을 하기도 하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잘 걸었다. 그리고 성취감이 컸다. 다시 오고 싶다는 말도 나왔다. 두고두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될 지리산 산행이었다.

 

 대전 큰누님댁에 들러 하룻밤을 자고, 부산으로 갔다.

 부산가는 것은 계획에 없었는데, 지리산 산행을 하며 고생을 했으니 부산에 가서 기분전환을 하자는 의견들이어서 갑작스럽게 가게 되었다. 사실 작년 휴가 때 부산에서 1박했는데, 그 때 기억이 너무 좋아서 가게 된 것이다.

 부산에서 목회하는 선배가 자기 교회 ‘게스트하우스’를 내주었고, 아침밥까지 사주어서 경비도 절약되고, 사랑의 섬김, 대접도 받았다.

 선배가 목회를 잘 하고 있었다. 교회 분위기, 당회 분위기가 너무 좋고, 또 선배의 아들딸이 잘 되어서 너무 좋았다. 한 마디로 선배가 목회를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그래서 하룻밤 묵는 것도 편했다.

 

 금요일 저녁에 돌아오면서 ‘아, 이래서 휴가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주간 잘 놀았다. 평소에는 네 식구가 한 자리 앉아 식사하기도 어려운데, 5일 동안 네 식구가 지리산에서, 그리고 부산에서 정말 진한 휴가를 보냈다.

 잘 놀고 나니 ‘더욱더 목회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그리고 ‘목회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래서 휴가가 필요하고, 부산의 선배와 같은 좋은 사람과의 만남이 필요한 것 같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교회 앞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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