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전상서!”
어머니!
지난주일 오후에 청주에 사는 작은 형님댁에 갔었어요. 좀 더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거든요. 이제 여름마다 미국에 있는 어머니 손자 민수가 한국에 와서 석 달 정도 있게 된데요. 그래서 넓은 아파트로 옮겼다고 하네요. 그래서 대전에 사는 큰 누나와 저, 그리고 다솜이 엄마, 그리고 형님, 형수님 이렇게 다섯이 모여서 저녁 먹었어요.
아파트가 지은 지 3년 되었대요. 그래서 아주 넓고 깨끗했어요. 큰 누나가 나물 해 왔구요. 다솜이 엄마는 드룹을 데쳐서 가져갔어요. 그리고 작은 형수님이 이것저것 음식을 마련했더라구요.
밥만 먹고 빨리 일어서려고 했는데, 아홉 시가 넘어서까지 이야기꽃이 피어서 늦은 시간에 대전 큰 누나 집으로 가서 잤어요.
어머니, 아니 엄마가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아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평생 할머니 모시고 사느라고 어디 바깥출입 한 번 마음대로 하지 못하셨잖아요. 큰 고모 아들 결혼식 한다고 언젠가 한 번 서울 다녀오셨던 것, 그리고 외할머니 생신 때 하룻밤 자고 오셨던 것, 그런 기억이 전부예요.
요즘은 어머니, 할머니들도 관광버스 대절해서 전국에 좋다는 데는 다 다녀오는데, 아니 중국이다, 태국이다... 외국 여행도 많이들 다니시는데, 어머니는 여행은 고사하고 바깥출입도 제대로 못하시고 집안 살림에, 그리고 할머니 모시느라 평생 고생만 하셨던 것 같아요.
요즘 봄꽃이 한 창이예요.
살아 계셨더라면 5남매 자식들 집에도 가시고, 또 이 막내아들이, 우리 5남매가 꽃구경, 제주도 여행, 외국 여행도 시켜드렸을 텐데.... 어머니! 많이많이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하늘나라 가시던 날, 기억이 선명해요.
어머니 힘들어하시니까 큰 형님이, 약을 구해오라고 막내 동생인 저에게 야단을 치자, 어머니 그러셨던 것 생각나세요. 숨을 몰아쉬면서 “막내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 막내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 그러셨던 것,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해요.
정말 신앙 좋으셨던 우리 어머니시기에 하늘나라 가시면서 다 좋으셨겠지만, 막내아들 언구만큼은 마음에 걸리셨던 것 같아요. 어머니시니까요.
그런데 어머니! 그 막내아들, 벌써 쉰하나가 되었네요. 그리고 용문교회 담임목사로 목회하고 있어요. 어떻게 목회하고 있는지 홈페이지 들어가 보셔요. 설교 하는 것도 보시구요.
흐뭇해하시면서, 그리고 간절하게 기도하실 어머니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 엄마! 오늘 어버이날이예요. 너무너무 그립습니다. 보고 싶구요.
어머니, 사랑해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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