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The King′s Speech를 보고”
인근교회 목사님께서 수술하셔서 병문안을 갔다가, 아내와 함께 2010년도 아카데미상을 휩쓴 영화 ‘The King′s Speech’를 보았다.
『때는 1939년,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며 왕위를 포기한 형 때문에 본의 아니게 왕위에 오른 ‘버티’. 권력과 명예, 모든 것을 다 가진 그에게도 두려운 것이 있었으니 바로 마.이.크! 그는 사람들 앞에 서면 ‘더더더...’ 말을 더듬는 콤플렉스를 가졌던 것! 국왕의 자리가 버겁기만 한 ‘버티’와 그를 지켜보는 아내 엘리자베스 왕비, 그리고 국민들도 애가 타기는 마찬가지… 게다가 지금 세계는 2차 세계 대전 중! 불안한 정세 속에 새로운 지도자를 간절히 원하는 국민들을 위해 ‘버티’는 아내의 소개로 괴짜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로그’를 만나게 되고, 삐걱거리는 첫 만남 이후 둘은 기상천외한 치료법을 통해 말더듬증 극복에 도전하게 되고, 결국 피눈물 나는 노력 끝에 독일과의 전쟁을 앞두고 있는 대영제국의 국민들 앞에 감동적인 연설을 성공적으로 하게 된다.』
영화의 줄거리다.
2시간 가까운 영화인데, 금방 끝났다. 그 정도로 영화가 좋았다.
특히 목사인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관객인 나에게 말더듬이 ‘버티’는, 수많은 중요한 자리에서 연설을 해야 하는 대영제국의 왕으로서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히려 ‘매력 있는 인물’로 보였다. ‘말더듬이’가 되게 만든 그의 유년시절 환경이 가슴 아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려고 노력하는 진지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고, 감동적이고, 귀엽기까지 하였다. 그리고 대영제국의 ‘왕’의 자리가 얼마나 귀한지를 알고 그 일에 진지하게, 신중하게, 최선을 다해 임하는 그의 성실한 삶의 자세가 아름다웠다.
목사도 그래야 하지 않나 생각해 보았다.
‘말 잘하는 목사’, ‘설교 잘 하는 목사’, 물론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설교는 목회 사역의 핵심이니까..... 그러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목사가 목회자로서의 자신의 위치와 삶, 사역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목회하는 것, 이것이 더 중요한 본질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목사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과 자격을 완벽하게 갖추면 좋겠지만, 그런 목사, 그런 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 약점,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면, 하나님께서, 그리고 교인들도 아름답고 귀엽게 봐 주시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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