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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묵상'(2010.12.26)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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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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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묵상'(2010.12.26)

“송년 묵상”

 

 정말 세월이 이렇게 빨리 지나갈 수 있는 건가요? 벌써 마지막 주일......

 지나온 한 해를 뒤돌아봅니다. 물론 감사할 것이 너무 많은 한 해였습니다. 복 받은 목사지요. 나의 믿음, 나의 성격, 나의 경건생활, 나의 능력에 비하면 너무너무 많은 것들을 받아 누리는 목회생활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저는 목회자로 사는 것이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물론 이 모든 사역을 큰 사고 없이 마치고 영광스럽게 은퇴하는 그날을 가끔씩 꿈꿔보기도 합니다. 정말 그날은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선배목사님들은 그렇게 허전하고 서글플 수가 없다고 하시는데, 아직은 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 모든 목회 사역을 마치고 큰 사고 없이 은퇴하는 그날은 정말 영광의 날이요, 그렇게 기쁘고 홀가분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목회현장이 힘들다는 증거겠지요.

 

 돌아보면 부끄러웠던 점들이 참 많았습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점수 많이 따야하는데, 눈에 보이는 일들 처리하느라고 바쁘고 또 게을러서, 하나님과의 관계, 기도하는 일, 말씀 묵상하는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부족했던 것을 알기에 그 점이 제일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목회 현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치유하는 일들을 했어야 하는데, 더 너그럽게 다가가고, 순간순간 보다 더 지혜롭게 일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가족들을 더 사랑으로 섬겨야 했었는데.... 하는 아쉬움들이 남습니다.

 

 그러나 아무튼 저는 행복한 목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목회하는 일이 즐겁습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아픔의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다 나의 허물이요, 또 감당할만한 시험이었던 것을 고백합니다.

 

 한 가지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는 목사가 되는 겁니다. 예전에는 이 부분이 보다 더 분명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평안’을 핑계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려는 이유로, 이 부분이 희미해져가지 않나 하는 반성을 합니다. 공의와 사랑, 이 두 가지의 균형과 엄격한 적용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나 목회하는 것이 행복합니다. 목회자로 사는 것이 행복합니다. 그래서 올 한 해도 감사로 마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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