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임'(2010.12.5) - 용문교회 - 목양일기

Top 영역 건너뛰기
Top 영역 끝
본문 바로가기
본문 시작

목양일기
제목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임'(2010.12.5)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임”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모임에 나갔습니다. 충남 서천군 한산면 연봉리에 위치한 ‘연봉초등학교 26회 졸업생’들의 모임입니다. 내가 26회 졸업생이라는 것, 그리고 함께 졸업한 학생들이 96명이었다는 것, 그 날 모임에 나가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96명의 학생들이 다녔던 ‘연봉’이라는 마을, 정말 오지였던 것 같습니다. 강원도 산골 마을 같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드넓은 평야지대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금강’이 가로막혀 있어서, 우리 마을이 끝이었습니다. 사통팔달 연결되는 마을이어야 발전하고 그러는데, 그 마을이 끝이었으니 정말 오지 중의 오지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우리가 다니던 그 초등학교, 폐교된 지 오래이고, 내가 나온 중학교, 한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기독교 사립학교였습니다. 성실중학교! 그 학교도 폐교되었습니다.

 

 거의 40년 만의 만남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동창 모임에 꾸준히 나왔던 친구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임이 주로 토요일이나 주일에 잡혀 있었기 때문에 목사인 나는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어떻게 금요일로 잡혀 있어서 마음먹고 나갔습니다. 그 시골마을에서 다들 어렵게 살면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친구들, 정말 보고 싶었거든요.

 

 모두들 잘 살고 있었습니다. 그날 만난 어느 친구의 말대로, ‘정말 우리가 시골 깡촌에서 살았는데, 다들 열심히 살아서 잘 살고들 있다’고....

정말 그랬습니다. 너무너무 보기가 좋고 행복했습니다.

 이날 느낀 것은, 행복은 결코 성적순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 정말 공부 못했던 아이였는데, 취미생활로 시작한 그림공부가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한 친구도 있고,골프 치며 인생을 여유롭게 사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정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평범하게 직장 다니며 작은 사업하며 사는 친구들도 사는 게 다 비슷비슷했습니다.

 

 그 사이에 예수 믿는 친구들도 몇 명 있었습니다. 전도사님이 된 여자아이도 있었습니다. 목사님 되었다는 ‘언구’, 정말 보고 싶었다고, 나와서 정말 잘했다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설교 많이 들었다고, 특별히 더 반가워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나의 고향 ‘연봉리’, ‘연봉초등학교’,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나이가 50줄에 들어서서 그런지 옛날 고향 친구들이 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참 행복한 만남이었습니다.

 그런 과거의 삶의 과정들을 거쳐 오늘의 이언구목사로 살게 하신 하나님께 크게 크게 감사드렸습니다.

Facebook Comment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목록

문서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