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야외학습”
제4기 사역훈련생들과 함께 ‘민둥산 야외학습’을 다녀왔습니다. 봄가을로 한 번씩 밖으로 나가 야외 학습을 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기차를 타고 정선에 있는 민둥산에 가기로 한 것입니다.
오래간만에 타보는 기차여행의 기분, 정말 좋았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풍경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게다가 2년 동안 제자훈련, 사역훈련을 하면서 많이 정들어 있는 신앙의 친구이자 동역자들인 훈련생들과 함께 떠나는 기차여행이어서 더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추억의 기차여행답게, 먹을 것들이 가득 담긴 꾸러미 꾸러미들을 들고 기차에 올랐습니다. 김밥, 토스트, 커피, 사과, 과자, 그리고 정말로 반가운 추억의 삶은 계란과 삶은 고구마... 정말 맛있고, 분위기 좋았고, 재미있었습니다.
기차에 오른 지 세 시간 만에 민둥산역에 도착했습니다. 세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수소문해서 음식점을 정하고, 음식점 방에서 1시간이 채 못 되는 ‘약식 사역훈련’을 했습니다. 이 날은 교과서 중심의 훈련이 아니라, 현장 학습에 중점을 두는 날이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의 교제가 주제인 거지요. 그러나 정말 좋았고, 의미 있는 하루 수업이었습니다.
총 열 한 명, 아니 태어난 지 8개월 된 아기까지 갔으니까 총 열 두 명이 민둥산에 올랐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둥산이 동네 앞 산 정도로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지팡이도 준비 안 하고 그냥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아니 환상적인 오솔길이었습니다. 그러나 내려오는 길은 지름길을 택했는데, 제법 힘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장단지가 뻐근했습니다.
일행 중에 정말 억지로, 떠밀려서 정상에 오른 사람이 있었습니다. 많이 힘들었지만 그러나 성취감에 뿌듯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모두가 함께 올랐습니다. 태어난 지 8개월 된 8.5kg 나가는 아기도 아기 엄마가 아닌 헌신적인 집사님과 목사인 내가 번갈아 업고 올라갔습니다. 특별히 남자인 내가 아이를 업고 산에 오르니 이러쿵저러쿵 수군거리는 말들이 들여왔습니다. “명퇴해서 집에서 애 보다가, 혼자 산에 왔나봐...” 이런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기를 보고 너무 너무 좋아하고 반가워했습니다.
민둥산 정상의 억새꽃은 갑자기 추워진 바람에 많이 시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역훈련생 열한 명 아니 열두 명은, 야외 학습을 통해 새로운 힘과 사랑을 얻고 더욱더 푸르고 싱싱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참으로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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