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성도 운동 전도 부흥회에서”
지난 목요일 저녁, 서울 무학교회에서 ‘서울노회 300만성도 운동 전도 부흥회’가 열렸습니다. 전도는 계속되어야하지만 ‘300만 성도 운동’은 이것으로 종결짓는 폐막 성회였습니다. 연락하고 점검하고 해서, 우리 지역의 동남시찰에서 100 여명, 그 중에 우리 용문교회 교인들이 약 30 여명, 그리고 서울노회 전체가 1,600 여명 참석하는 큰 집회였습니다.
집회는 3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는데, 1부에는 특별히 ‘보이스 컨설턴트 김창옥교수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아침마당에도 나오는 요즘의 소위 ‘스타 강사’인데, 이 분이 아주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습니다. 들어보니 부모님들은 전남 해남출신이고 본인은 제주도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어렸을 때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자랐다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청각 장애를 가진 분이셨고, 어머니는 평생을 농사일하면서 고생고생하며 자란 7남매 중 막내였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그 때부터 인생이 완전히 달라져 오늘의 ‘하나님의 사람 김창옥’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얼마나 재미있고 많이 웃기는지, 그러면서 또한 가슴 찡한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정말 은혜롭고 재미있는 간증이었습니다. ‘어쩌면 저렇게 잘 할까?’ ‘정말 대단하다.’ 하는 생각이 시종일관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분의 삶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아니 하나님께서 그 분의 고난의 삶을 오늘의 아름답고 빛나는 삶, 맛있는 삶으로 만들어주셨음에 놀랐습니다.
그런데 김창옥 교수의 간증이 있은 후, 2부 예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날 설교 말씀은 국내외적으로 아주 유명한 목사님께서 하셨습니다. 물론 은혜로운 귀한 말씀이셨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전달하는 방법이나 분위기가 1부 ‘김창옥 교수의 간증’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지요. 성경을 토대로 전하는 설교 말씀을 그렇게 웃기게 재미있게만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어쨌든 앞의 분위기와 180도 달랐습니다. 물론 그 날 1부에 김창옥교수의 간증 없이 바로 예배와 설교가 이어졌다면 그런 느낌을 전혀 갖지 못했겠지요.
그러나 어쨌든 ‘야, 목사로 사는 것이 정말 힘들구나. 설교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설교 준비를 하러 책상에 앉았습니다. 지치고 피곤한 삶을 살다 교회에 오신 우리 교회 교인들에게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도 은혜로운 말씀을 준비해서 전할까? 목사의 영원한 고민입니다.
그러면서 생각해보니 부족한 설교를 지금까지 잘 들어준 교인들이 정말 고맙네요.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그 다음은 하나님께 맡기렵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부족한 설교가 풍성한 설교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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