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수요기도회”
이번 추석은 수요기도회 날과 겹쳤습니다.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 혹은 모처럼의 연휴를 가족 나들이로, 또는 찾아온 손님들 돌보느라고 수요기도회 참석을 못했습니다. 그러나 간간히 고향을 찾은, 그리고 가족을 찾은 낯선 얼굴들이 수요기도회에 보였습니다.
깜짝 놀랄 일이 있었습니다.
수요기도회 시작 10분 전, 예배를 드리기 위해 성전 계단을 오르는데, 그 날 부목사님이 찬양 인도를 하기로 했는데, 부목사님 찬양 소리만 나는 게 아니라, 남자 목소리가 함께 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분이 함께 찬양 인도를 하는 걸까? 분명히 목사님 혼자 하는 걸로 아는데.....’ 궁금했습니다.
성전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초등학교 아이 같아 보이는 조그마한 남자 아이가 정말 우렁찬 목소리로, 그러면서도 평소에 찬양 발성(?)이 잘 발달되어 있는 목소리로 아름답게, 뜨겁게 찬양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고, 그것도 회중석에서 하는 찬양 소리인데도, 성전 안을 가득 채웠고 성전 문 밖에까지 그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던 것입니다.
너무 놀랍고 감동이 커서 광고 시간에 격려하고 박수를 쳤습니다.
알고 보니, 덕촌리에 사는 정복연집사님 손자였습니다. 청주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인데, 예전에 심방 때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손자들이 할아버지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있는 이야기.... 어린 손자들이 우리 할아버지 지옥가면 안 된다고, 예수님 믿고 천국 가야 한다고....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이야기를 광고 시간에 했더니 ‘맞다.’고 했습니다. 박수로 격려하고 치하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나갈 때 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꿈이 뭐니?” 비행기 만드는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야, 너 하나님을 찬양하는 세계적인 찬양 가수나 성악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랬습니다. 옆에 있던 어떤 분은 “목사님 되면 좋겠네요.” 하면서 거들었습니다.
목소리만 크고 좋은 것이 아니라, 어른들이 부르는 찬송을 그렇게 잘 부르는 아이, 그리고 할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 그 아이를 보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가정이 얼마나 신실한 믿음의 가정이며, 부모님들이 얼마나 훌륭한 하나님의 사람인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든, 성악가가 되든, 목사님이 되든, 그 아이는 평생을 하나님을 찬양하는 위대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 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추석날 수요기도회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너무나 큰 감동의 선물이었습니다. 할렐루야!

Facebook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