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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끼는 목사'(2010.2.7) - 용문교회 - 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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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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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아끼는 목사'(2010.2.7)

“말을 아끼는 목사”

 

 노회 임원을 맡으면서 회의와 모임들이 많아 바쁩니다. 그러나 배우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임원들 중에서 저의 위치는 말단입니다. 물론 임원을 처음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임원들은 대부분, 여러 해 임원을 해왔던 분들입니다. 그리고 서울노회에서, 목회 현장에서의 경험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입니다. 그래서 회의 중에 저는 대부분 침묵합니다.

 그런데 저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에 있고, 경험이나 나이도 저 보다 더 많은 임원이 계신데, 회의 중에 거의 말이 없습니다. 그저 맡겨진 일만 묵묵히 수행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했습니다. 논리성, 합리성, 예리성이 떨어지는 그냥 평범한(?)목사인가보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번 회의에 참석하면서 느낀 바가 있습니다. ‘아하, 이래서 말을 아끼는 것이 중요하구나.’ ‘이래서 침묵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회의 중에 말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모두가 다 훌륭한 분들이셨습니다. 지금까지 보면 그저 생각 없이 말씀하시는 분은 한 분도 안 계신 것 같이 느껴집니다. 교회를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입장을 헤아려보면서 신중하게, 그러나 때로는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것들을 보면서 말단, 초보인 저는 정말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그러면서 하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우선은 침묵하자. 우선은 말을 아끼자.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니까....’

 

 교회도 그렇습니다.

 침묵의 단계가 있어야 합니다. 말을 아끼는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우선 배워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 보면, 이 단계를 거치지 않고 불쑥 불쑥 추월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아직은 저런 말을 할 때가 아닌데.....’ ‘저 분은 배우는 단계를 거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교회 일에도 순서가 있습니다. 침묵의 단계, 말을 아끼는 단계, 배우는 단계를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단계는 한 번 거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 나라 가는 그날까지 반복적으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말을 아끼는 목사’, ‘말을 아끼는 성도’가 아름답고 귀하게 여겨지는 요즘 몇 날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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