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호흡하는 목회”
“이언구 담임목사님,
제례하옵고
지난 주 설교 감명 깊게 들었습니다.
설교 도중 예화 말씀이 참 좋았는데 혹 보내드린 책 중에서
설교에 도움 되는 예화가 있을는지요.
안녕히 계세요.”
지난주에 받은 우편물 박스에 들어 있는 글이다.
어느 분이 지난주일 설교를 듣고는 목사님 설교 준비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다고 30여권의 책을 소포로 보내주셨다.
부족한 설교이지만 열심히 들어 주는 것에 고마웠고, 듣는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목사가 하는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인 설교 사역에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어떻게 보면, 목회자의 길이란 참으로 고독한 길이다.
목사 한 사람이 천 여 명의 성도들 마음을 다 맞출 수는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천 여 명의 성도들이 목사 한 사람의 마음에 맞추는 것이 훨씬 더 쉽다. 그리고 이것이 목사에게 교회를 위임하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이다. 그러나 어디 그런가? 다양한 숫자의 양들, 다양한 색깔을 가진 양들은 목자 한 사람에게 많은 것들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걸어갈 수 없는 고독한 길이 목자의 길, 목사의 길이다.
그러기에 목사에게는 성도들의 사랑과 격려가 큰 힘이 된다.
혼자 고독하게 걸어가는 목회의 길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심으로 목사의 사역에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어 하고,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발견할 때 목사는 행복하다. 새 힘이 솟구친다.
그렇다. 목회는 성도들과 ‘함께 호흡하는 목회’가 되어야 한다.
목자는 양들의 상태를 살펴 양들의 영적인 욕구와 필요를 채워주는 목회를 하고, 양들은 목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살펴 목사의 사역에 도움이 되어 드리고 싶어 하고,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하고.....
목자 따로, 양들 따로가 아니라 ‘함께 호흡하는 목회’를 해나갈 때 목사의 길은 결코 고독한 길만이 아니라 행복하고 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양들도 또한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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